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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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최문석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중심으로 결성된 라틴 키친 루나는 멕시코, 브라질, 쿠바 등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음악을 재해석하여 연주하는 팀이다. 이번 첫 정규 앨범에는 지금까지 싱글로 발매한 5곡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음반 소개글: 최문석]
생각해 보니 고상지 씨와 나는 오랜 시간 함께 연주해 왔다.
서로의 말투나 숨 쉬는 템포 같은 건 말하지 않아도 알만큼 익숙해졌는데,
그럼에도 우리가 팀을 만든 건 꽤 늦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시작은 의외로 굉장히 빨랐을지도 모른다. 처음 만났던 그날 나누었던 대화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까.

이 앨범은 그동안 모으고 모아왔던 대화들을 조금씩 꺼내 적듯이 만들어졌다.

상지는 반도네온을 연주할 때 사실 설명하기 어려운 공기를 만들어낸다.
어두운 듯하다가 밝아지기도 하고 다시 또 어느 순간 그늘이 생기고,
가냘픈 듯하지만 단호하기도 한 그런.

상지의 그러한 톤은 내가 피아노를 칠 때 자연스럽게 방향을 조절하게 만든다.
바라보는 빛의 방향을 조절할 때도 있고 등대처럼 가만히 우뚝 서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
그 빛을 알아보는 상지로 인해 우리 둘의 연주가 별다른 정리 없이도 설명되는 듯하다.
긴 시간을 거치며 만들어진 호흡이어서 억지로 정리할 필요가 없다.
이 팀의 기본적인 온도도 그 지점에서 출발했다.

드럼의 렉토 루즈, 베이스의 김유성, 그리고 퍼커션의 조재범,
이 세 명의 대단한 연주자가 리듬의 골격을 단단하게 세워주었다.
상지와 나의 선율이 비교적 담담하게 흘러가도
이 세 명의 리듬이 만들어주는 미세한 결이 음악을 세련되게 이끌어 주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바라보지만
모두의 연주가 하나로 모일 때 생기는 조용한 일치감이 있다.

서로 좋아하는 곡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모으고 모아온 대화 중 아직 꺼내지 못한 이야기들이 가득가득하다.
과장된 메시지나 특별한 상징을 담으려 하지는 않았다.
정통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각자 좋아하는 재료를 손에 들고,
라틴 냄비에 담아 각자 좋아하는 방식으로 조리하고, 새로운 향을 더해보며 맛을 내는,
작은 부엌 같은 ‘라틴 키친 루나’다.
음악을 만들며 복작복작 서로의 손길이 자연스럽게 섞여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 이 앨범이 존재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모두 부엌으로 와서 맛있게 드셔보셔요.

[Credit]

Piano 최문석
Bandoneon 고상지
Bass 김유성
Drum & Percussion 렉토 루즈 (track 2,4,5,6,8,9)
Drum & Percussion 조재범 (track 1,3,7)

Recorded by 신대섭 [Yireh Studio] (track 1~4,6,7,9)
Mixed & Mastered by 김지엽 [Delightsound Studio]
Artwork 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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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6. Thanatos - If I Can’t Be Yours
(Neon Genesis Evangelion OST)
Composed by Shiro Sagisu
Original Title: THANATOS -IF I CAN T BE YOURS-
Original Writer: *MASH / *SAGISU, SHIROU
Original Publisher: Horipro Inc. administered by Nichion, Inc.
Sub-Publisher: Warner Chappell Music Korea Inc.

Track 8. Mission Impossible (feat. Danny Koo)
Composed by Lalo schifrin
Original title: Mission Impossible Theme*
Original writer: Lalo Schifrin
Original publisher: Ensign Music, Sony/ATV Melody
Sub publisher: Sony Music Publishin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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