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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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s 2nd EP ‘Ocean’

항상 제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는 제 목소리를 외면한 채 두려움을 이유로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만들며 얻은 보람도 분명 소중했지만, 더 늦기 전에 한 번쯤은 이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EP ‘Ocean’을 통해 최대한 제 생각과 느낌을 그대로를 담아보려 노력했습니다.
제가 바라본 세상, 부딪혀온 감정들, 그 흐름을 글과 목소리로 기록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음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rack List]
1. swimming in your ocean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 되었다. 감정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내가 잠긴다 해도, 당신에게 빠지고 싶었다.

2. shooting star
사랑하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두운 세상이 찬란하다.

3. all the lights
작업실에서 집으로 걸어가던 어느 겨울밤. 안경을 쓰지 않아 흐릿하게 보이던 도시의 불빛들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가끔은 내가 오히려 눈이 나빠서 세상이 아름다워 보일때가 있다.

4. kill me
나의 사랑 방식은 언제나 극단적이었다. 그녀가 떠난 뒤, 모든 빛이 잿빛으로 바뀌는 순간—비로소 끝났음을 실감했다.

5. goodbye
사랑하는 사이에 익숙함은 항상 실수를 빚어낸다. 내가 했던 가장 큰 실수 그리고, 나의 후회 무엇보다도 내가 그 사람의 심정이 되어 보니 너무 아픈걸 알았다.

6. snow
내가 5살때 쯤 무렵 살던 집 뒷 마당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그 때는 가족들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겨울이면 어머니가 동생과 함께 쿠키도 구워주셨다. 그때 집에서 바라본 유리창에 맺힌 그 하얀 서리를 기억하며 써보았다.

7. ghost
어느 날 작업실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 나오셨다. 할머니께서 온화하신 얼굴로 평온하게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계셨다. 나는 할머니께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입만 뻐끔거릴 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대로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는 상태로 꿈에서 깨고 말았고, 그 여운이 너무 커서 나는 곧바로 이 노래를 썼다.

이 곡은 할머니를 위해, 그리고 죽은 사람의 입장에서 쓴 노래다. 사랑하는 자들을 떠나보낸 이들에게 이 곡을 바친다.

[Credits]

Produced & lyrics by HAE
All instruments & vocal by HAE
Mixing & Mastered by HAE
Album art by HAE, ho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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