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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다음 블로그 '해맑은아찌'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글의 내용이 길어서 지루하시거나 바쁘신 분들은

붉은색/파란색 부분만 보셔도 흐름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저는 서울 역삼동 과총회관에서 있었던 대한방사선방어학회가 마련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국내 방사선 영향" 긴급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회의 관련사진 링크 (출처 : 동아일보)


며칠 전, 학교로 이 토론회가 열린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몇 개의 학회에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 학회들이 과학기술총연합회 회원단체인지라 이 토론회에 관심이 갔습니다. 우선 정부나 환경 단체 같은 목적성이 뚜렷한 곳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토론회라는 점, 그리고 "일본"이 아니라 "우리 나라"에 초점을 맞춘 토론회라는 점에서였습니다.


10분 전 쯤 도착했는데 언론 기관에서도 많이 왔더군요. 나중에 확인해 보니 26개 방송/신문사에서 기자가 왔습니다. 하지만 조선/중앙/동아/경향은 보이지 않았고 서울/한겨레 정도가 종합 일간지, 연합뉴스/뉴시스 두 통신사는 있었으나 그 외는 환경일보/과학동아/의협신문/전자신문 등 특정 분야만을 다루는 신문들이라서 조금 의아하긴 했습니다. 방송은 KBS가 왔네요. 추적 60분 팀에서 찍어 갔으니 추후 방송에 일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SBS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제가 26개를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이 리스트를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 동아일보 과학 기사는 과학동아 기자들이 쓴다네요 그러니 동아일보는 참석이라 봐야겠습니다)


주최측인 방사선방어학회는 의료기관 종사자, 공학자, 산업체, 정부 기관의 935명 연구자가 모인 학회로 1975년에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저 자신이 과학자이기에 이 날 발표에 기대가 많았고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한 모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 10분 전, 주최측이 마련한 150석은 꽉 찼고 뒤에 보조의자를 마련하고도 모자라 결국 옆방에서 오디오라도 들을 수 있게 조치했을 만큼, 마련한 300개의 책자가 다 동이 났다고 전할 정도였으니 그 관심이 뜨거웠음을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다행이 저는 뒷자리 하나를 거머쥘 수 있었지요. 참석자들은 대개 학자들로 보였고 일부 젊은 분들이 있었는데 소비자원, 환경단체 등에서 온 분들과 대학원생 처럼 보이는 친구들도 일부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가방 끈 길 만큼 긴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1) 토론회 발표순서

 

제 1 발표 방사선과 안전기준

(이재기,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ICRP MC 위원,

대한방사선방어학회 전임회장)

 

제 2 발표 방사선의 인체영향에 대한 의학적 고찰

(김종순, 인제의대 핵의학과 교수, 前 한국원자력의학원장,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부회장)

(2) 토론회 패널 전문가 구성 

분 야

전문가

소속

좌 장

한양대학교 김종경 교수

IRPA 집행위원

KARP 부회장

방사선과

한양대학교 이재기 교수

ICRP MC 위원,

안전 기준

KARP 전임회장

방사선의

인제의대 김종순 교수

KARP 부회장,

인체 영향

前 원자력의학원장

의료 방사선

원자력의학원 김미숙 방사선종양학과장

KARP 이사

환경 방사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문희 책임연구원

KARP 이사

생활 방사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장병욱 책임연구원

KINS 중장기연구과제책임자

 

국내 대응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나성호 전방사선안전본부장

KARP 부회장,

KINS 방사선안전본부장

* IRPA : 국제 방사능 방어 학회

* KARP : 대한 방사선방어학회

* KINS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3) 질의/응답


원래 5시까지 예정되었으나 시간을 훌쩍 넘겨 6시 조금 넘어서야 종료되었습니다.


사실 전해드려야 할 내용이 무척 많습니다만 궁금하실 것만 골라 이 날 토론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먼저 전달해 드리고 몇 가지 감상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점 정리


1. 방사능(방사성) 비 때문에 휴교?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포탈에서 뉴스를 검색해 보니 내일과 모레 중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비가 올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그때문에 경기도가 초등학교에 대해 자율 휴교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내린 모양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많은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입니다.


일단, 제가 들은 바의 과학적 결론은 내일/모레 내릴 비는 그렇게 우려할 만한 방사성 오염 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중에 한 분이 직설적으로 내일 비를 맞아도 괜찮은가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그 답변 역시 그렇습니다.


- 뭐 가급적 처음 내리는 빗물은 피하십시오. 일반적으로 방사성 물질 뿐 아니라 중금속도 처음 내리는 비에 더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방사성 물질의 년간 허용치에 대한 이해와 자연 방사성 물질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만 우선 결론 내립니다. 일본 원전이 상태가 악화되어 완전 폭발하는 경우라면 다시들 계산하겠지만 지금 누출되었다고 생각되는 정도의 양으로는 그것이 우리 공기 중에 있거나 비로 떨어지거나 당장은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학적 결론입니다. 휴교 안 해도 되니 아이들 학교 보내십시오.


2.  일본 해산물 먹어도 되나? 우리 해산물은?


워낙 언론에 나오는 수치 자체가 끔찍합니다. 허용치의 750만배라든가 110만배 라든가...그런 것을 바다에 풀어 놓는다니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안하고 괘씸합니다.


헌데 이 역시 결론적으로는 현재 정도의 선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일단 해류가 일본 해상에서 우리에게 오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몇 달, 길게는 2~3년 까지 봅니다. 그리고 아셔야 하는 것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방사성 물질의 명칭과 성격입니다.


I-131 (요오드) : 요건 반감기가 8일이랍니다. 따라서 일본에서 상당 기간 후 우리 나라에 왔을 때는 그 영향이 매우 줄어 있을 것입니다.

CS-137(세슘) : 물리적 반감기는 30년이나 생물학적 반감기는 70일이라 중장기적 관리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다만 입자가 무거워 해류에 의한 이동의 경우 우리 나라까지 올 확률은 매우 낮거나 미량이 됩니다. 

Sr-90 (스트론튬) : 세슘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체내 반감기가 30년 정도라 중장기적 관찰을 요합니다


이 세 가지 물질은 입자가 작아 공기 중에서도 호흡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 중의 검출량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요오드의 경우는 반감기가 짧으니 일본과 우리 사이의 거리와 해류 등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적은 것이고 세슘과 스트론튬은 입자가 무거워 멀리 오지 못하니 해류에 의한 이동은 별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고 다만 일본 해역에서 이것을 함유한 해산물, 어패류가 수입될 경우가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는 이제 우리 식약청의 감시 기능이 문제가 됩니다.


3. 요오드 정제니 페르시안 블루니 일반인들이 예방약으로 사용해야 하나?


중국이나 미국에서 요오드가 함유된 소금이 매점매석되고 있다느니 하눈 뉴스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이미 어떤 보도는 우리는 과다할 수준으로 요오드 섭취량이 많아서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네 우리 식생활(일본도 비숫하다네요) 습관 때문에 이 Ki 정제를 일반인이 사용할 수준은 아니랍니다. 이것은 원전 사고가 우리 나라에서 발생했을 경우 초기 단계에서 피폭지역 주민 혹은 원전 업무 종사자에게 필요한 수준이랍니다. 그리고 그것도 장기 복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있으니 일본의 사고에 대해 우리가 지레 그것도 일반인이 취할 행동은 아닌 것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 원전에서 사고가 났을 때는 그 주변 주민들에게 문제가 되는데 방사성 요오드가 반감기가 짧으므로 정제를 먹는 예방 조치를 취한 후 빨리 그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지 먹고 버티는 것은 아니랍니다. 세슘은 페르시안 블루, 스트론튬에는 제산제가 그러한 역할을 하는데 역시 과다 피폭자의 경우지 호흡 또는 식품에 의한 일반 축적 농도에 이런 것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과학과 언론, 무엇을 믿겠는가? 저는 당연히 과학을 택합니다.


이렇게 보시면 다소 맥이 빠지시죠? 뉴스는 뭐라뭐라 하는데 과학자들은 괜찮다는 거네요.


물론 그것은 지금 문제가 일본에서 일어난 것이지 우리 나라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 나라 원전 중 하나가 지금 후쿠시마 처럼 되어 있다면 또 다른 문제가 여럿 발생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너무 확대시켜 완벽한 안전만을 고려한다면 다 문제가 됩니다만....


그러면 왜 이렇게 우리 일반인이 불안하고 아무리 정부에서 괜찮다 괜찮다 해도 더 신뢰가 안 가는 것일까요? 실은 이 문제가 저는 더 크다고 봅니다.


1. 과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무조건 '안전'만을 강조한 발표가 엇나갔다.


마치 양치기 소년 동화 같았죠.


이 날 토론회에서도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처음 원전 사고가 나자 격납 용기가 3중으로 되어 있고 자동 잠금이라 괜찮다 ..쓰나미로 Out

바람이 우릴 살린다. 편서풍아 고맙다........검출 되잖아요?

미량이라서 인체에 해가 없다.........그럼 어디부터 안 괜찮은가? 버크렐이고 시버트고 모르겠다

우리 원전은 설계가 달라서 괜찮다..........우리 더 이상 바보 아닙니다


정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창구로 해서 이런 발표를 해 왔고 풍향 등에는 기상청이 거들었지요.


헌데 과학은 그렇습니다. '조건'을 항상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표와 보도는 이 '조건'을 무시하고 결과로 '안전'만을 강조했던 것이죠.


여러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이러한 조건 하에서 괜찮다 라고 한 것을 그냥 '절대 안전' 이래 버린 경우가 많았고 섣부른 속보 경쟁이 일을 키워 일반인의 뇌리 속에 정부 발표는 엉터리 이렇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과학적 자료는 이렇습니다.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만...


방사선이 우리 인체에 해를 미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양을 1년간 1000 밀리 시버트라고 국제 기준이 정해 놓았습니다. 이건 한국도 일본도 미국도 다 통용되는 것입니다. 헌데 실은 이 양도...최악의 경우인 것입니다. 즉, 이 정도 양에서 10% 정도가 구토 등의 증세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이지 이 정도 되면 갑자기 암 걸리는 그런 것은 또 아닙니다.


그러면 이 1000 밀리 시버트가 어떤 양인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대기 중에는 일반적으로 자연 방사능이 존재하며 그 양이 우리나라의 경우 년간 약 3 밀리 시버트라고 국제 보고서에 나와 있군요 그러니까 자연 상태에서 이 정도 양이 더해졌을 때 자연상태보다 암의 발병률이 0.5%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현재 진행 중이므로 앞으로 더 많은 방사능이 대기 중에 퍼질 위험은 물론 상존하고 있지만 과학적 계산으로는 일본 사고에 의한 우리 나라에의 영향은 0.1 밀리 시버트 정도라고 하니까 무작정 겁먹을 양은 분명 아닙니다.


헌데 언론에서는 원전 사고 난 곳, 후쿠시마의 방사선 피폭량을 계속 전달했고 그러니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은 우리도 그와 같은 , 좀 적더라도 비슷한 양을 맞게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2.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그게 다 위험한 양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일반인의 피폭 기대치다


이제 이해가 가실 겁니다. 우리 뉴스 어디에도 그 양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요오드가 세슘이 제논이 검출되었다고 하지요. 그러니 물론 우리 대기 중에 방사성 물질의 양은 증가했고 그것이 일본 원전 사고에 의한 것임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두려워할 정도인가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 날 나오신 패널 중 김 미숙 박사께서는 직접 방사선으로 암 환자를 치료하시는 분입니다. 이 분은 지금 암 환자에게 1개월 정도에 6만 밀리 시버트를 쬐고 있다. 그렇게 해서 암 세포를 죽인다고요. 1년 단위로 하자면 허용 기준치의 72만 배가 되지요....


방사성 물질이 우리 몸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은 DNA 구조에 변형을 주어 암을 유발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상당한 양이 필요하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암 세포를 무력화시키니까요) 다만 년간 1 밀리 시버트 미만에서는 자연 상태 이상의 위험 보고가 없어 절대 안전 기준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국민이 과학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전달하느냐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면에서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3. 질의 응답 시간 - 기자들은 어딜 갔을까?


이 날 패널로 나오신 분들은 무척 친절하게 질의 응답을 받고 성실하게 답변하셨습니다. 조금은 엉뚱한 질문, 좀 편견을 담은 젊은 질문자가 하나 있었는데(아마 환경단체에서 나오신 듯 아예 우린 너희 안 믿어요 하는 태도로 그 기준은 대체 누가 정했어요? 하더군요 네 국제 기구 UN이 정했습니다 그조차 안 믿으시면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과학자고요 과학을 믿습니다.) 그 경우도 성실하게 그 엉뚱한 질문을 우습다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도 엉뚱해 청중 중에는 다소 웃음이 나왔지만.


헌데 처음 질문하신 분은 서울 의대 교수님이셨는데 체르노빌 사고 피해자 수 등에 대한 공식 보고서 수치에 대한 것인데요 이 분이 오늘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기로 되어 있어 자료 확인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기타 계속 연구자 중심으로 질의 응답이 진행되자 


..기자분들 안 계세요? 기자분들 질문해 주세요


왜 그랬을까요?


이 과학자들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를 바로잡고 싶었던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이 위험 기준인지 언제 위험한지 방사성 물질의 오염도란 게 뭐고 해류 움직임이나 그런 것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헌데 이 날 토론회 모두에 발표하시는 분이 그러더군요 이번 사태로 아마 거의 모든 국내 매체 기자분과 인터뷰한 것 같다고요....


그러나 그 기자들의 보도 내용에는 영 실망하신 거지요.


기자들 어디 갔을까요?


4시 좀 넘어서 주요 발표가 끝나 가자 많은 기자들이 자리를 떴습니다......


그들에겐 진실과 과학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의미있는 것을 건졌다고 보고 그걸 기사로 냈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 정보교류 합의 이행해야(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4997956 


그것도 알고 보면 우리 정부가 요청했어야 하는 거더군요.....이러니 정부 탓 안 할 수 없습니다. 요 부분 아마 당시 기사가 전문가 보내 주겠다니까 일본이 자존심 때문에 거절했다고 났던가요?


과학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학자는 거짓말이 매우 서투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진실의 전달력도 그만큼 서투른 사람들입니다.


국민에게 전달하는 몫은 언론의 것이고 조치를 취하는 절차적인 행위는 정부 행정의 것인데.....


왜 이 분들이 긴급 토론회를 열게 되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자들이 자리를 빠져나간 것도 이해가 갔습니다.


계속 기자분 없어요 하자 한겨레 기자 분 하나가 조금은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 (그래도 방사능에 대해 아시는 분이고 패널 분도 전공이시니까 하는 걸 보니 그 쪽 학과 출신) 질문하고 서울신문에서 좀 나이브한 질문한 것 외에는....


이 과학자들은 억울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주어진 여건에서 애를 써도...일반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다른 쪽이니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나라에서 사고가 났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


여기에 참 많은 문제가 자리잡고 있더군요.


우리가 직접 피폭이 되는 경우라면... 파일을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원전 사고시의 인체 영향에 대한 대책.hwp


예를 들어 월성 원전 1호기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그 주변 주민들에게 이런 (파일에 있는) 조치를 취하고 소개시켜야 합니다. 헌데...


우리의 요오드 용액 보유량은 10만명 분입니다. 원전 주변 주민 수는 이를 훨씬 상회합니다.

세슘 피폭에 대한 대책인 페르시안 블루는 35인 분이라나요?


더구나 의료진 역시 이것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네요. 다들 돈 되는 진료과목만 하셔서리....응급 조치는 취할 수 있으나 원전 사고 피폭 조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도 필요 없고 몇 명만 있으면 된다는데 일본과 미국은 수십 명 있다네요....


또 외교 행정력인데요 이러한 방사선 방어에 대한 국제 기구에 우리는 제대로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준회원국으로 가입된 기구는 있는데 주요 논의하는 기구에는 가입이 안 되어 있고 관련 학자분들이 개인 자격으로 가입할 수 있는 곳에서만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단계...이런 가입은 국가가 하는 것이거든요..UN이 주관하니까....


또 하나, 이제 식품 안전이 중요해 졌습니다. 결국 방사능 비나 대기 오염, 해수 오염 등은 지금 단계에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과학적 결론입니다. 일본 원전이 연쇄 폭발을 일으킨다면 그 가정 자체가 다시 세워져야 하겠지만...


현실적인 미래의 위협은 생태계 먹이사슬 구조에 의한 식품 안전이고 이것은 현재로서는 쉽게 가늠지을 수 없습니다. 일단 일본산 어패류/생선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어야 할텐데 이것도 실은 함부로 무조건 일본 식품 수입 금지 이런 걸 할 수는 없답니다 그러면 무역 분쟁이 되고 나름 기준이 있습니다. 만약 일본의 지속적인 오염 해수 방출이 있고 생태계 먹이 사슬에 의한 우리 근해 생선의 오염도 있을 경우까지는 지금으로서는 예측 불가능입니다. 다만 검역을 강화하여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것 밖에는..


헌데 여기서 식품 기준, 음용수(요것도 잘 구분해야 하는데 공업 용수와 음용수를 구분 안 하고 언론에서 아무 수치나 쓰신다고 과학자들이 한 마디 하시네요), 먹는 샘물 기준(요건 국제 기준이 아니고 자체 기준인 모양입니다) 등에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거나 통일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빨리 과학자. 식품학자, 영양학자들의 도움 아래 행정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날 원전 자체의 건설 안전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건 다른 종류의 학자분들이 필요하지요.


참 이 날 내용이 많았습니다.


책자 내용, 발표 내용 중 유용한 것이 참 많은데 다 설명드릴 수 없는 점을 용서허십시오.


일단 방사능 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현 단계에서는요.....


먹거리는 식품 검역과 안전 기준에 대해 통일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행정적으로 강구해야 합니다.


요오드 예방제 등은 쓸데 없는 짓이죠. 원전 사고 주변 피폭자가 아니시라면 안 하셔도 됩니다. 소금 재어 두신 분 다시 파시죠?


다만 과학은 안 믿고 자극적 언론이나 음모론을 믿으시는 분들은 제 힘으론 어쩔 수 없습니다.


P.S. 주최측에 이 날 책자 내용을 pdf 파일로 보내 달라 부탁했었는데 그것이 도착했습니다. 대용량 메일(10M)이라 여기 올릴 수는 없고 필요하신 분은 제게 메일(mypham@hanmail.net)주시면 보내 드립니다.

 

 

 

추가로, 제가 글쓴분께 해당 책자 PDF파일을 문의하였습니다.

제가 받은 대용량메일은 기간제한이 있는 관계로

개인적으로 아래 링크에 옮겼으니 관심있으시면 읽어보세요.

다소 전문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http://www.mediafire.com/?m17a25s3y1bjd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