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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somi 2017.12.23 13:47

벌써 2017년이 끝나가고 있어요. 다들 올해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오는 12월 25일은 성탄절, 크리스마스인데요.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로 현재 성탄절은 종교와 상관 없이 한국인 대부분에게 한 해를 마감하는 세시로 인식되고 있어요.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유래된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유래에 대하여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해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독교의 기념일입니다. 부활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인데요, '그리스도(Christ)의 미사(mass)'라는 의미로 고대 영어인 Cristes maesse에서 유래하였습니다. X-mass라고 쓰는 경우도 많이 보셨을 텐데요, X는 그리스어의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ΟΣ)의 첫 글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노엘(Noel),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Natale), 독일에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12월 24일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하며 이 날에 축하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은데요, 초기 기독교에서는 하루를 전날의 일몰부터 다음날의 일몰까지로 쳤기 때문에 전야인 이브가 중시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서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기록은 있으나 탄생일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초기 기독교도들은 1월 1일, 1월 6일, 3월 27일에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였지만 교회 차원에서 성탄절을 축하하지는 않았다고 해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오늘날의 성탄절인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여 축하하고 있을까요? 크리스마스 유래에 대해 함께 살펴보기로 해요.


크리스마스 유래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에 기념하게 된 것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로마제국의 전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어요. 기원 전부터 로마, 이집트 등에서 태양 숭배와 관련 신화에 따라 12월 25일을 '무적의 태양신' 축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었습니다. 12월 22일 무렵이 동지인데요, 이날부터 점차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나고 빛이 새력을 얻어 만물이 소생해 나갈 수 있음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25일이 기념일로 지정되었던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고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국교로 정한 후 로마의 교회에서는 이를 기독교로 끌어들이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태양신의 축제일인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고  '세상의 빛'인 예수의 탄생을 널리 알리고자 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탄절

우리나라에서의 크리스마스 역사는 기독교의 전래로부터 시작됩니다. 천주교는 1700년대 후반, 개신교는 1800년대 후반에 각각 전래가 되었는데, 이 때부터 신자들은 성탄절을 중요하게 여겼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신자들이 많지 않아서 사회전반에 미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20세기에 근대적 언론매체가 등장하면서부터 독립신문이나 조선일보, 동아일보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에서는 12월이면 성탄절을 중요한 축일로 소개하고, 기독교인들의 행사도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하였어요. 한국에서 기독교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성탄절은 해방 이후에 한국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이것은 성탄절을 공휴일로 정한 미군정의 정책과 이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승만 정권도 성탄절 정착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현재 성탄절은 종교와는 상관 없이 한국인 대부분에게 한 해를 마감하는 세시로 인식되고 있어요. 어린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2월이면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을 수 있는데요, 이는 한 해가 저물어감을 알리는 중요한 상징이 되기도 해요.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사랑의 상징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인 만큼 연말 연시 춥고 힘든 이웃을 돌아보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는 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