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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0 18:24

해적 조회 수:460

아주아주 오래 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 밖엔
다른 생각은 아무 것도 하지않고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녀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나와 애너벨 리는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하늘의 날개 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을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 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 버렸죠


하늘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었어요
그래요! 그 때문이었죠
(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 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 밑에 웅크리고 있는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영혼을
떼어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애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 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