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가 남긴 4개의 호른 협주곡은 모두 친구인 짤츠부르크 궁정악단 호른 주자 로이트게프를 위해 쓴 것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장난기 어린 에피소드들은 스스럼없었던 그들의 우정을 말해주는데, 호른 협주곡 1번의 마지막 악장 론도의 자필 악보에는 군데군데 이런 낙서들이 적혀 있다고 한다.
"끼랴, 달려라, 당나귀야!"
"잠깐 한숨 돌리고..."
"로이트게프 멍청이 돼지야!"
"어휴, 이제 끝났구나!"
게다가 한 작품을 어떤 오선지는 붉은색, 어떤 것은 파란색, 다른 것은 검은색 등등 총천연색 잉크로 쓰기도 했다. 또 작곡을 완성한 후 로이트게프가 악보를 받으러 오면 페이지 넘버도 안 적힌 수십 장의 오선지를 휙 마루 위에 뿌리고 그로 하여금 순서대로 맞추게도 했다. 이렇게 장난이 심했지만 두 사람 사이는 언제나 원만했다고 하니, 로이트게프란 사람도 목가적인 그 협주곡만큼이나 너그럽고 마음씨 좋은 사나이였던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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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맨님 감사합니다.
부페 식사하면서 많이 들었던 음악입니다...
서울에 살면 부페 먹으러 지금 가는데...ㅋㅋ
또 감상평을 무식하게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