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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Pop's

2007.01.22 07:38

HeyMan 조회 수:321

    하늘을 봅니다 / 오광수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

    미운 마음이 생길 때 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지우려고...
    파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이녁의 속내를 어찌 그리 아는지
    미운 얼굴 하얗게 그려놓고는
    하나 둘 흩으면서 살라합니다.

    서러운 마음 들 때마다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잊으려고...
    시커먼 먹장구름이 몰려와선
    이녁의 가슴을 어찌 그리 아는지
    이산 저 산 소리내어 때리면서
    하나 둘 잊으면서 살라 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있을 때도 봅니다.
    하늘 같은 마음으로 살려고...
    비온 뒤 둥실 떠있는 무지개같이
    이녁의 인생이 한낮 그순간인데
    밉고 서러워 한들 부질없음을
    그것마저도 사랑하며 살렵니다.

    지금도 하늘을 봅니다.
    하늘같이 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