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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응

까치 2006.05.29 07:33


박찬응..!
김의철의 첫 앨범에
단 2곡만 삽입해놓고 사라져
더 이상의 음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멜라니 샤프카" 보다..
더, 소름이 끼칠 정도로 괴이한 박찬응의 허스키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대단히
낯선 것이어서 기묘한 충격을 준다.

또 포크 음악이 이토록 전위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당시 서강대 영문과 여학생이었던 박찬응의 ‘섬아이’는 가요 사상 유례없는
창법 미숙’이란 이유로 유신 시대 당국으로부터 금지곡의 명찰을 단다.

평론가들은 이 노래를 철저하게 숨겨진 한국 포크의 컬트로 평가하고 있다.
김의철은 연세대 음악회에서 레오나드 코헨의 노래를 부르던 박찬응을 보고 반해
음악 작업을 제의했다.

평소 한국의 포크 음악 작곡가들에게 “외국 곡을 능가하는 우리 곡이 있다면 부르겠다”
며 큰소리치던 박찬응은 김의철이 들려준 ‘섬아이’를 듣고 무조건 앨범 작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노래는 양희은의 ‘아침이슬’, 한대수의 ‘바람과 나’등과 함께 포크 마니아들이 선정한
가장 좋아하는 70년대 포크가요 10선’에 올라 있다.

그리고 박찬응은 이후 판소리 대가로 성장해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한국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
이것도 중고 LP 시장에서 백만원이 넘는다고 함.


*
박찬응 / 섬아이

막막한 바다위에 우뚝 솟은
외딴 섬의 한 소녀
검게 그을은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 소녀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
한없이 한없이 미소짓네
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 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다 하늘을 엿보는
섬아이 하나 있었네
평화로운 강물



*
평화로운 강물
http://211.176.63.161:8080/5/HIGH_MP3/341/341821.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