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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찰나 2006.03.08 16:02




      그리워 그리워서
      가슴이 너무 아파오는 날에는
      편지를 씁니다.

      하얀 편지지에는
      물빛 얼굴을 한 그대가
      파도처럼 출렁일 뿐
      마음은 글이 되지 못합니다

      처음에 알던 설레임은
      이제는 즐거운 아픔으로
      추억하게 합니다

      그리워한다는 건 미처
      다 사랑하지 못한 안타까움일 뿐

      언제나 다 채워지지 않은
      갈증처럼 답답해 오는
      가슴 아픔입니다.

      얼룩진 편지가 전해진
      그대 손 안에서
      마른 기침같은 불편함으로
      읽혀진 나의 마음은

      언제나 초라하다고 느끼는 것은
      받지 못한 답장을
      기다리는 어리석음입니다

      마음이 마음으로 통하지 못하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 사람을
      난 알지 못하지만,,,

      오늘 흔들리는 별빛 아래서
      또 그렇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할 말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그리워,,,
      그리워서,,,
      가슴이 아프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