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있는 친구에게서 낯익은 표정을 담은 한 장의 엽서를 받을 때 우리들은 쓸쓸한 기쁨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잊혀진 이름들은 없는 지 잊혀진 얼굴들은 없는 지 하늘의 높이를 알기도 전에 날개를 접어버린 우리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지친 몸을 기대고 싶은데 삐꺽이는 나무 의자 하나도 없어 가슴이 추운 우리들 바람 높은 거리에 서서 짤랑짤랑 주머니의 동전을 세며 포장마차의 작은 공간이 그리운 우리들 어느 날 스산한 저녁 무렵 거대한 도시의 한켠에서 세상에 잔뜩 겁먹은 늙은 거지를 만날 때 우리들은 건조한 슬픔을 부어 몇 잔 소주에 취하고 싶구나 버려진 이름들은 없는 지 버려진 얼굴들은 없는 지 살아있음의 참뜻을 알기도 전에 마음을 닫아버린 우리들 너의 손을 잡고 싶은데 나의 노래를 나누고 싶은데 삐꺽이는 나무 의자 하나도 없어 가슴이 추운 우리들 어둠 깊은 거리에 서서 짤랑짤랑 주머니의 동전을 세며 포장마차의 작은 공간이 그리운 우리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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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8 | 유리창엔 비(햇빛촌) | 김창현 | 2005.09.25 |
1477 | 눈오는밤(조하문) | 김창현 | 2005.09.25 |
1476 | 비오는날의 수채화(SG 워너비) [2] | 김창현 | 2005.09.25 |
1475 | 누군가와 함께 라면.. [4] | 가을이 | 2005.09.27 |
1474 | 슬픈 인연 [5] | 해적 | 2005.09.27 |
1473 | 福을 드립니다. [3] | 행복 | 2005.09.27 |
1472 | 가입한 사이트 검색해 보세요 [4] | 금바다 | 2005.09.27 |
1471 | 음악 10곡듣기 | 김창현 | 2005.09.28 |
1470 | 보아의 오늘 그댈 본다면 (If You Were Here) | 김창현 | 2005.09.30 |
1469 | 아파도(코요태) | 김창현 | 2005.09.30 |
1468 | 논두렁 밭두렁 [1] | 해적 | 2005.09.30 |
1467 | 만별감상하세요 [2] | 김창현 | 2005.10.04 |
1466 | 그리움의 길 / 박금숙 [3] | 오작교 | 2005.10.05 |
1465 | 1970년대의 노래들입니다. [1] | 오작교 | 2005.10.07 |
1464 | 보헤미안(Bohemian) [2] | 오작교 | 2005.10.07 |
1463 | [일장님 플레이어]거미-3집 [12] | 행복 | 2005.10.07 |
1462 | 무료로 악성 코드 치료 프로그램 [2] | 금바다 | 2005.10.08 |
1461 | 뮤직비디오 팁..........!! [6] | 행복 | 2005.10.08 |
» | 나무 의자 [3] | 해적 | 2005.10.08 |
1459 | 고백은 늘 서툴기 마련입니다... [7] | 신나라 | 2005.10.09 |
이 글 어디서 노략질 해 온겨~*
나 보고 픈 그 술 친구 생각 나 눈물날라 혀
해적옵빠 미워...ㅠㅠ